불황 여파로 추석 연휴가 끼어 있던 9월 한 달간 국내 위스키 판매량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7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위스키업계 선두인 디아지오 코리아의 9월 위스키 판매량은 5만9,773상자(500쭬·18병)에 그쳐 전월(11만29상자) 보다 45.7%, 올해 1∼8월 월 평균(10만2,481상자)보다는 41.7%나 줄었다.
'임페리얼'을 생산하는 진로 발렌타인스도 9월 판매량(4만596상자)이 전월(10만3,791상자)보다 무려 60.9%, 월 평균(9만4,896상자)보다는 57.2%나 대폭 감소했다.
선물용 판매량이 많은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이 달 9,712상자를 파는데 그쳐 전월(3만5,161상자)보다 무려 72.4%나 크게 줄었고, 월평균(1만7,304상자)과 비교해도 43.9%나 감소했다. 위스키 업계 1,2위인 디아지오 코리아와 진로 발렌타인스의 한달 판매량이 10만 상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이 추세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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