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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초등교 주변 "어린이 복권"판매 단속 나서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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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초등교 주변 "어린이 복권"판매 단속 나서야 외

입력
2003.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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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 주변 "어린이 복권"판매 단속 나서야요즘 초등학교 주변을 지나다 보면 어린이들이 문구점 앞에 삼삼오오 모여 복권을 긁는 모습을 흔히 보게 된다. 문구점이 발행하는 어린이용 복권이다. 한 장에 100원인데 당첨되면 인라인스케이트, 게임기, 공책 등을 받고 '왕대박'이라는 세글자를 모두 모으면 현금 8,000원을 받게 된다. 생김새도 시중의 로또 복권과 유사하다. 수업시간이 끝나면 초등학생들이 우르르 몰려와 복권을 살 정도로 복권열풍이 불고 있다.

이 복권은 당첨 확률이 제로에 가깝다. 그런데도 어린이들은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열심히 복권을 긁는다. 10장 넘게 구입하는 어린이들도 있는데 부모로부터 받은 용돈을 그냥 날리는 셈이다. 아이들이 복권을 긁는 모습을 보면 어른들의 얄팍한 상술이 동심을 멍들게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어른들이 이렇게까지 하면서 코흘리개들의 돈을 긁어 모아야 하는가. 아이들이 복권을 긁으면서 배우는 것은 한탕주의와 사행심일 것이다. 현행 청소년보호법에 따르면 만 19세 미만에게는 복권을 팔지 못하게 돼 있다.

그러나 처벌규정이 명확하지 않다. 당국은 처벌규정을 명확히 하고 단속에 나서기 바란다.

/김태홍·성남중부경찰서 순경

영양사 정규직 전환이 우선

학교 영양사로 근무하고 있다. 정부가 현재 영양사라는 직업명을 영양교사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데 이에 대해 한마디 하고 싶다.

정부가 명칭을 바꾸겠다고 한 이유는 영양사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라고 한다. 그러나 이는 문제의 원인과 대책을 잘못 짚은 것이다. 영양사의 사기를 진작하려면 현재의 일용직 신분을 정규직으로 바꾸는 것이 우선이다.

요즘 학교들은 영양사를 일용직으로 채용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사기가 말이 아니고 작업 현장에서도 서글픈 일을 자주 겪는다. 일부 조리사들은 영양사들에게 "너나 나나 똑같은 일용직 아니냐? 뭐 그리 대단하다고 이러쿵 저러쿵 시키느냐?"고 따진다. 심지어 일부 조리사들은 해고를 당하면 학교측에 "영양사나 조리사나 일용직인데 왜 조리사만 나가야 하느냐"고 물귀신 작전을 편다. 이런 현실에서 영양사를 영양교사로 고쳐 부른다고 해서 영양사의 사기가 얼마나 진작되겠는가. 일용직인 영양사 직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면 보다 책임 있는 급식 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ksuntae

고령화 사회 노인대책 시급

우리나라가 여자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는 등 고령화 사회에 본격 진입했다. 남자들의 평균 수명도 73세에 이르렀고 해마다 연장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우리 주변에는 많은 노인들이 경제적으로 어렵고 고독하게 살고 있다. 그런데 정부의 고령화 대책은 영점 수준이다.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사회 안전망 구축을 서두르지 않는다면 재앙에 가까운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결국 정부가 나서야 할 때가 됐다. 60세 이전에 퇴직한 노인들이 남은 세월을 보람 있게 살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역에 따라 노인인구는 20%를 넘고 있지만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노인전담 부서를 둔 곳은 한 곳도 없다. 달랑 노인복지담당 공무원 한명만 둔 곳이 태반이다.

노인 문제는 뒤집어 보면 오히려 우리 사회의 자산이다. 노인들의 풍부한 경륜을 살려 적재적소에서 일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마련해 준다면 사회에 큰 이익이 될 것이다. 고령화 시대에 노인들이 사회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외로움에서 해방되는 기회를 제공해 주길 바란다.

/김학록·경기 남양주시 평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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