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7일 현대아산이 2차 평양 참관단 구성을 제의한 것과 관련, "좋은 제안"이라며 "적극적으로 실천적인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김 상임위원장은 이날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부인 현정은씨와 큰딸 지이씨 등 정 회장 유족, 김윤규 사장과 이연택 대한체육회장 등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 참관단 대표단을 만나 이렇게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윤규 사장은 "이번 평양 참관단에 애초 2,000여명이 참석할 것을 제안했는데 1,000여명만 오게 돼 못 온 분들이 많다"며 "오는 11월18일 금강산관광 5주년을 맞아 2차 참관단을 꾸릴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제의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또 이연택 대한체육회장이 "남북간에 체육교류와 협력을 더욱 체계적,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남북간 체육단체간에 대화통로를 단일화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방북 첫날 류경 정주영체육관 개관식 행사에 참석한 남측 참관단 일행은 이틀째를 맞은 7일 평양시내를 둘러본 뒤 통일농구대회를 관전했다. 참관단은 이날 오전 북측 안내원들과 함께 만경대, 주체사상탑, 개선문, 자하철도, 조선예술영화촬영소, 김일성 종합대학 등을 둘러봤다. 이후 옥류관에서 냉면을 먹은 뒤 정주영체육관으로 이동, 통일농구대회를 관람했다. 경기 도중에는 남북합동응원, 남북예술인들의 축하공연, 교예단 및 취주악단 공연 등이 펼쳐졌고 경기가 끝난 뒤에는 남측 현대아산이 주최한 답례연회가 인민문화궁전에서 치러졌다.
이에 앞서 6일 남북한 연예인이 출연한 류경 정주영체육관 개관 축하 공연에선 가수 조영남이 '별중의 별'로 등극. 가수 조영남은 북한의 인기 가요 '심장에 남은 사랑'을 열창, 북한 관객의 눈시울을 적시게 한 뒤 힐리스(바퀴 달린 신발) 묘기를 선보여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북한 관객들은 조영남의 뛰어난 가창력과 발 앞쪽을 살짝 든 채 미끄러져 나가는 힐리스 묘기에 두 눈이 휘둥그래진 채 입을 다물 줄 몰랐다.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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