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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콘텐츠 너도나도 "빨갛게"/이통서비스 야한 성인프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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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콘텐츠 너도나도 "빨갛게"/이통서비스 야한 성인프로 봇물

입력
2003.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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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바일 콘텐츠 중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는 '대표작'은 단연 탤런트 이혜영의 누드 사진이다. 6일 이 콘텐츠를 제공하는 STC라는 업체는 지난 1개월 동안 유선인터넷과 휴대폰을 통해 이혜영 누드를 감상한 사람이 300만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성인 동영상과 게임은 누드 사진과 달리 별도의 홍보를 하지 않아도 꾸준히 매출이 늘고 있다. 성인 동영상의 경우 SK텔레콤의 '준'과 KTF의 '핌' 등 고화질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급속히 확산됐다. 이통사들의 동영상 콘텐츠 순위의 상위권은 상당수가 성인방송이며, 일부 성인용 콘텐츠 제공업체(CP)들은 한 달에 1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인 콘텐츠의 수익성이 높다는 것이 알려지자 너도나도 모바일 성인 콘텐츠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코스닥에 등록된 시스템통합(SI) 업체인 진두네트워크는 6월부터 자회사인 씨맥스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미국 플레이보이 콘텐츠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컴팩 제품 총판과 미국 쇼핑몰 구매대행업 등을 해 오던 모바일원커뮤니케이션도 올해 들어 성인콘텐츠 사업에 진출, KTF에 '바나나 비디오방' '누드운동회'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그러나 성인 콘텐츠가 양성화하면서 선정성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방송인 '네이트 에어'는 '찍X는 야설' '구멍 속 포토' '오르가슴 색녀' 등 낯 뜨거운 제목과 선정성 짙은 성인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성인 게임의 선정성도 도가 넘고 있다. 최근에는 플레이어가 스토커가 돼 상대 여성을 미행하고 성행위를 하는 내용의 모바일 게임이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의도 거치지 않은 채 서비스됐다. 논란이 일자 해당 이통사는 6일 해당 서비스를 중지했으나 이미 1주일 간 서비스가 된 후였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부는 지난달 유해 콘텐츠의 범람 등 부작용을 차단하기 위해 콘텐츠의 유해성을 사전심사하기로 하는 등 대책을 발표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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