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로 작성된 호적 문서가 처음으로 발견됐다.백두현 경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7일 경북대 도서관에서 한글로 된 17세기 노비 호적 문서를 발굴, 공개했다. 이 문서는 세로 28.2㎝, 가로 100.5㎝의 한지에 황해 백천군에 살던 노비 3가구의 가계 정보를 기록했으며, 1666년과 1690년에 작성됐다.
백 교수는 "17세기 한글 노비 호적이 나온 것은 처음인 데다 18,19세기에도 한글 호적 문서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내용 분석과 문서에 관인 혹은 지방관 서명이 없는 점으로 보아 노비의 주인인 황주 황씨 집안에서 효율적 노비 관리를 위해 공문서의 한글 번역본으로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