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극복하고 세계 선두업체로 우뚝 선 삼성전자를 배우자."세계적인 가전업체 소니의 이데이 노부유키(사진) 회장이 7일 도쿄 인근에서 열린 정보기술(IT) 전시회에 참석, 소니의 위기의식 부재를 지적하며 삼성전자를 배워야 한다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데이 회장은 이날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 업체가 빠르게 추격해오면서 소니를 비롯한 일본 가전업계가 위기를 맞고 있지만 위기의식이 없다"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삼성전자를 본받아야 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데이 회장은 특히 "소니가 삼성전자보다 나은 위치에 있다고 판단된 것은 5년 전으로 소니의 거래처에 불과했던 삼성전자는 1997년 외환위기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변화하면서 세계 최대의 메모리 및 디스플레이 업체로 거듭났다"고 강조했다.
이데이 회장의 이 같은 언급은 시가총액에서 1996년 소니의 10분의1에 불과했던 삼성전자가 지난해 4월 추월한 후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박천호기자 toto@hk.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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