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수(宋光洙) 검찰총장은 6일 국회 법사위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씨의 입국 경위와 배후에 대해서도 한계를 정해놓지 않고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송 총장은 또 “송씨를 초청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경우 역시 송씨와 관련된 점이 있으면 한계를 두지 않고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총장은 “송씨의 국외 추방은 검토한 적이 없다”면서 “우선 철저히 조사한 뒤 그에 따라 구속 여부를 적절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함승희(咸承熙) 의원은 이날 “SK그룹이 김대중(金大中) 정권에서 국정원장을 지낸 인사에게 수십 억원을 제공한 사실이 검찰수사에서 밝혀졌다는데 사실이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송 총장은 이에 대해 “수사중이라 말하기 어렵다”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으나 대검 중수부는 “현재까지 단서가 없다”고 부인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이날 오전 당 국감 대책회의에서 “송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지지부진하고 핵심을 피해갈 경우 중대 결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문제의 핵심은 송씨가 북한 노동당 서열 23위인 김철수인가, 아닌가에 있다”며 “국정원이 과학적으로 수사해 간첩임을 단정한 만큼 검찰에 가서도 이 부분은 달라질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김지성기자 jskim@hk.co.kr
입력시간 : 2003/10/0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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