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복원에 앞서 청계천 바닥의 유물 발굴조사가 6일부터 시작됐다.시는 이날 오전 청계2가 청계천홍보관 앞에서 토신(土神)에게 무사고를 기원하는 개토제(開土祭)를 시작으로 유물조사에 나섰다. 대상은 장통교, 수표교, 하량교, 효경교, 마전교, 오간수문, 영도교 등 옛 다리 7곳이 있던 곳과 퇴적층 6곳 등으로 조사는 11월말까지 진행된다.
현재 원형복원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광교는 해체공사가, 수표교는 정밀안전진단이 실시되고 있다. 광교의 경우 이 달 말까지 위를 덮은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제거작업을 마치고 다리 들보와 교각, 석축, 기초돌 등을 순차적으로 해체해 일단 내달 15일까지 경희궁으로 옮길 계획이다. 시는 교통흐름 및 문화재의 안전 등을 고려해 광교를 인근 장소로 옮겨 복원하고 수표교는 원위치에 복제다리를 건립하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문화연대, 경실련,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적어도 도심 구간은 조선 때의 청계천 모습으로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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