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SK 등 5대 재벌이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로 31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중 SK그룹이 297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삼성 LG SK 현대자동차 현대 현대중공업 등 6개 그룹 20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지난 6월부터 두 달간 부당내부거래를 조사한 결과, 현대를 제외한 5개 그룹에서 총 900억원의 부당 지원이 이뤄진 사실을 적발하고 31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A5면
이는 지난 2000년 4대 재벌에 대한 조사결과 적발된 부당지원금액(1,262억원)과 과징금(442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또 지난 조사때는 삼성카드 SK글로벌 등 4개 업체를 검찰에 고발했으나, 이번에는 검찰에 고발된 업체가 없었다.
그룹별로는 SK의 부당지원액(737억원)과 과징금(297억원·과태료 10억원 포함)이 가장 많았고, 이어 현대차가 각각 150억원, 25억원이었다. SK의 부당지원액은 이번에 적발된 5개 재벌의 전체 부당지원액의 81.9%에 달하는 수치이다.
SK의 경우 특히 SK해운이 한때 계열관계였던 (주)아상에 600억원을 빌려준뒤, 미상환금과 이자 등 총 527억원을 1년도 경과하지 않은 시점에서 대손처리하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했다. 그러나 삼성은 부당지원액과 과징금이 각각 7억9,000만원, 2억2,000만원으로 지난 조사때의 356억원, 100억원과 비교하면 획기적으로 줄었다.
LG도 부당지원액이 9,500만원, 과징금이 6,800만원으로 지난번의 184억원, 123억원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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