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용 중 시시 때때로 포르노 사이트나 영문 사이트 광고가 떠 당황했다는 네티즌들의 호소가 늘고 있다. 컴퓨터를 켤 때마다 원치 않는 사이트가 뜨거나 웹브라우저의 홈페이지가 포르노 사이트로 변경되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모르는 사이에 내 컴퓨터에 '스파이웨어(Spyware)'가 설치된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스파이웨어란 스파이(spy)와 소프트웨어의 합성어로, 다른 사람의 컴퓨터에 잠입하여 중요한 개인정보를 빼내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광고나 마케팅을 목적으로 배포하는 게 대부분이어서 애드웨어(adware)라고도 불린다.
대개 인터넷에서 무료 소프트웨어를 다운받거나 인증서 없는 액티브X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 함께 설치된다. 최근에는 웹사이트 방문시 이용자도 모르는 사이에 자동으로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윈도의 설정 정보를 담고 있는 레지스트리에 특정 사이트 주소를 넣어 두었다가 해당 사이트로 이동하도록 하는 방식의 스파이웨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스파이웨어를 찾아내 삭제하는 프로그램은 심파일(file.simmani.com), 마이폴더넷(www.myfolder.net) 등 인터넷 공개 자료실에 많이 올라와 있다. 그중 라바소프트라는 외국 업체의 애드어웨어(AD-Aware)라는 프로그램이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 바이러스 백신처럼 새로운 스파이웨어가 발견되면 업데이트된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으로 검색되는 모든 프로그램을 삭제할 경우 인터넷이 먹통이 된다든지 유용한 프로그램이 실행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위험성이 적어 보이는 프로그램부터 차례로 삭제하는 것이 좋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프로그램 내에서 제공하는 복구 기능을 이용하면 이전 상태로 쉽게 되돌릴 수 있다.
한편 컴퓨터 부팅 시에 포르노 사이트 등이 뜨는 경우 윈도의 레지스트리를 검색해 '시작 프로그램' 리스트에 잘 모르는 프로그램이 끼어있지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 스파이웨어의 예방을 위해서는 불필요한 소프트웨어는 가급적 설치하지 말고, 웹브라우저의 보안 설정을 높게 설정해 두어 허락 없이 프로그램이 설치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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