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는 출시 소식만으로도 DVD 애호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대작 타이틀 6편이 선보인다.부활하는 영웅―'라이온 킹'과 '인디아나 존스' 1994년 월트디즈니사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대작 애니메이션 '라이온킹'이 10년 만에 '라이온킹 플래티넘 에디션'이라는 이름의 두 장짜리 DVD로 다시 선보였다.
컴퓨터를 이용한 디지털 복원 작업 덕분에 손을 대면 그대로 묻어날 것 같은 화사한 색깔과 이번 DVD 제작을 위해 월트디즈니사가 새롭게 개발한 DEHT라는 웅장한 음향이 과거의 감동을 되살려 준다. 특히 이번 DVD에는 극장 개봉 때는 없었던 'Morning Report'라는 음악과 여기 걸맞는 장면이 새롭게 덧붙여졌다. 두 번째 디스크에는 디지털 복원 및 영화제작과정, 영화속 캐릭터들이 나오는 게임, 뮤직비디오 등이 수록됐다.
1981년 영화계를 뒤흔들었던 모험가 인디아나 존스가 22년의 긴 잠에서 깨어나 '인디아나 존스 컴플리트 DVD 콜렉션'이라는 이름으로 21일 부활한다. 이번 DVD는 총 세 편의 시리즈와 별도 부록 등 네 장으로 구성됐다. 이 작품 역시 20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할 만큼 깨끗한 화질과 전쟁영화 뺨치는 요란한 음향을 자랑한다. 특히 인터뷰를 하지 않기로 유명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부록에 실린 2시간 가량의 '제작 과정'에서 상세히 영화 만들기 과정을 설명해 궁금증을 풀어줄 예정이다.
동서양 영웅의 격돌―'영웅'과 '매트릭스2' 중국의 장이모(張藝謀) 감독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무협대작 '영웅 특별판(SE)'은 출시일이 미정이나 이 달 중에는 나올 예정이다.
'영웅'은 진의 시황제를 암살하려는 리옌제(李漣杰), 량차오웨이(梁朝偉) 등 무술인들의 갈등을 다룬 작품으로 장이모 감독의 특기인 화려한 색감과 할리우드 영화 뺨치는 풍성한 음향이 특징이다.
10일 출시되는 '매트릭스2― 리로디드' DVD는 매트릭스 세계를 나타내는 푸른색의 독특한 색감과 박진감 넘치는 음향이 일품이다. 이번 DVD는 국내에서 300만명이 넘는 관객이 영화를 본 만큼 내용보다 부록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360도 회전 촬영기법인 '불릿 타임'과 3㎞가 넘는 고속도로 세트에서 벌이는 추격장면 등의 제작과정, 영화를 풍자한 영상물과 관련 게임 등을 소개한 다큐멘터리 등 두 시간이 넘는 부록이 별도 디스크에 담겨 제공된다.
한국영화 DVD 신화에 도전하는 '장화,홍련'과 '살인의 추억' 김지운 감독을 스타로 만든 공포영화 '장화,홍련' DVD는 24일 출시된다. DVD제작에 직접 관여한 김 감독이 "화질이 극장영화보다 낫다"고 자신할 만큼 영화에서 본 섬뜩한 원색이 그대로 살아나는 화질이 장점이다. 또 관객들이 영화를 보며 가졌던 의문을 해소할 수 있도록 30분 분량의 삭제 장면을 수록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제 사건으로 남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DVD도 이달 중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중이다. 이미 배우 및 제작진의 육성해설 녹음은 끝났으나 부록 제작이 완료되지 않아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 제작사인 CJ엔터테인먼트측은 감독 및 출연자들이 서명한 한정판을 따로 기획하고 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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