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미국여자월드컵축구대회의 패권은 우승후보 미국을 완파한 독일과 캐나다의 돌풍을 잠재운 스웨덴간의 한판 대결로 압축됐다.독일이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강력한 우승후보 미국을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세계랭킹 3위인 독일은 6일(한국시각) 미국 포틀랜드 PGE파크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케르스틴 가레프레케스의 선제골과 인저리타임에서 터진 마렌 마이네르트, 비르기트 프린츠의 릴레이골로 세계랭킹 1위 미국을 3―0으로 완파했다. 95년 대회 준우승팀 독일은 13일 캘리포니아주 카슨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역시 우승경험이 없는 스웨덴과 첫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91년 대회 준결승에서 미국에 패한 아픔을 간직하고 있던 독일은 '전차군단'을 연상케 하는 과감한 태클과 강한 압박으로 미아 햄이 버틴 미국을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독일은 마침내 전반15분 레나테 링고르의 왼쪽 코너킥을 180㎝의 장신 미드필더 가레프레케스가 헤딩슛, 선제골을 기록하며 파란을 예고했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스웨덴은 후반19분 캐나다의 카라 랭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34분 말린 모스트룀의 동점골과 7분뒤 터진 조세핀 외크비스트의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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