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방송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거래하는 프로그램 견본시장이 평양에서 처음으로 열린다.방송위원회는 6일 15∼19일 북한 조선중앙방송위원회와 공동으로 남북 방송인이 대거 참여하는 '2003년도 방송인 토론회 및 방송영상물 소개모임'을 평양에서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남측에서 방송위원회와 지상파 방송 3사, 케이블·위성방송, 시민단체 관계자와 언론학자 등 130명, 북측에서는 조선중앙방송위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가한다.
성유보 남북방송교류추진위원장(방송위원)은 "남북간에 프로그램 견본시장이 열리는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남북 방송 프로그램 구입 및 교환 창구를 공식화해 상호 프로그램 편성을 확대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평양 인민문화궁전에 설치되는 방송영상물 일반 전시관에는 KBS, MBC, SBS, EBS 등의 프로그램 500여편, 북한 프로그램 100여편이 출품된다. 또 특별전시관에서는 다큐멘터리, 예능, 드라마, 어린이 등 분야별로 남북이 출품한 30분짜리 프로그램이 1편씩 상영된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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