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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30골 신천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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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30골 신천지 연다"

입력
2003.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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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30골 고지를 향해 쏴라.'폭격기' 김도훈(33·성남·사진)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 경신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남은 10경기에서 과연 몇 골을 추가하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도훈은 5일 안양전에서 올 시즌 두 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21호 골을 기록, 한 시즌 최다골 타이(94년 LG 윤상철)를 이루자 눈높이를 30골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2000시즌에 이어 3년 만에 득점왕 등극을 노리는 김도훈은 올 시즌이 순탄치 만은 않았다. 95년 전북에 입단한 김도훈은 올해초 방출 당하는 설움을 겪으며 성남으로 이적, 제2의 축구인생을 시작했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독기를 품은 김도훈은 개인훈련을 거르지 않았고, 토종 골잡이중 유일하게 득점랭킹 상위권을 지킨 끝에 지난달에는 처음으로 코엘류 사단에 발탁되기도 했다.

김도훈은 골지역에서의 위치 선정이 뛰어난데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헤딩력 만큼은 국내에서 따를 자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2골을 오른발로 해결했지만 머리, 왼발로도 각각 5골과 4골을 성공시켰다. 비록 개인기는 브라질 용병들에 뒤지지만 신태용 이성남 샤샤 김대의 등의 도움을 받고 있어 마그노(전북) 도도(울산) 이따마르(전남·이상 19골)의 추격을 뿌리치고 무난히 득점왕에 등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도훈은 경기당 0.65골로 산술적으로는 27골 내외가 예상되지만 몰아치기에 능해 30골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김도훈은 득점왕은 물론 도움왕 및 최우수선수(MVP)까지 노리고 있다. 도움부문도 9개로 에드밀손(전북)과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더욱이 성남의 우승이 기정사실화 된 상황이어서 MVP등극도 유력하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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