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선 국내 주요 통신회사 사장들이 일제히 해외출장에 나간 것을 두고 '국정감사 회피용'이란 논란이 일었다.위원회는 당초 이용경 KT 사장, 표문수 SK텔레콤 사장, 남중수 KTF 사장, 남 용 LG텔레콤 사장 등 유무선 통신 4사 대표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렀다.
그러나 이용경·표문수·남중수 사장 등 3명은 모두 기업설명회(IR) 및 국제회의 참석 등을 이유로 국감 바로 전날인 5일 해외로 출국했고, 결국 이날 국감에는 LG텔레콤의 남 용 사장만 출석한 채 나머지 3사는 부사장이 대리 참석했다.
해당 업체들은 "오래 전 해외출장 일정이 잡혀 있었다"며 국감과 일정이 겹친 것은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고 해명했지만 의원들은 "어떻게 국감 바로 전날 3명의 사장이 한꺼번에 해외출장을 떠날 수 있느냐"며 "이럴 줄 알았으면 참고인 아닌 (출석의무가 있는)증인자격으로 불렀어야 했다"고 몰아붙였다.
안동선 위원장도 3사 사장들의 불참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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