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대철 전 대표는 5일 "여당 통합을 위해 총선 전날까지 노력하겠다"며 당분간 민주당에 남을 뜻을 밝혔다. 그는 오후에 재외공관 국감을 마치고 귀국, "우리가 갈라지면 공멸"이라며 '통합신당론'을 거듭 피력했다. 이런 기류는 "국감 이후 신당에 갈 것"이라던 관측과는 거리가 있는 것. 당 안팎에선 즉각 "정 전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게 아니냐"는 성급한 추측이 나왔다.그러나 정 전 대표는 이날 "어디에서 통합신당을 추진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나는 노 대통령을 만들었다. 내가 어디에 설 지는 뻔한 것 아니냐"고 말해 신당행 가능성도 남겨 뒀다. 그는 그러면서도 신당 합류 시기에 대해선 "개인 신상에 관해선 말할 필요가 없고 중요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김원기 창당주비위원장은 나보고 결단만 하면 된다고 하지만 여론 조사를 해 보면 한나라당이 다 쓸어가더라"고 말해 신당의 성공 가능성에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정 전 대표 참모들은 최근 설문조사를 통해 '민주당 잔류' 로 의견을 모았고, 한 측근이 2일 급히 일본으로 가 정 전 대표에게 이를 건의했다고 한다. 정 전 대표는 이에 "신중히 하겠다"고만 말했다고 이 측근은 전했다.
/범기영기자 bum710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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