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4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회원국 정상회담을 갖고 오는 12월 중순까지 EU 헌법을 최종 확정키로 결정했다.프랑스와 독일 등 15개 EU 정상들과 내년 5월 EU 가입을 앞두고 있는 10개 후보국 대표들은 이날 채택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EU 관계 전문가들은 "구체적 헌법 구성을 둘러싼 회원국간 입장차가 심해 회원국 정상들이 이날 시한으로 정한 12월 중순까지 헌법을 최종 확정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 6월20일 그리스에서 채택된 헌법 초안에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벨기에 등은 대체로 만족을 표시한 반면 오스트리아와 핀란드, 내년에 EU 가입을 앞둔 헝가리, 슬로베니아, 체코, 몰타, 리투아니아 등은 "평등의 원칙이 존중돼야 한다"며 대폭적인 손질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회담이 열린 로마 시내 곳곳에서는 수 만명의 반세계화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 수십명이 부상했다.
/로마=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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