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6월 붕괴 사고로 1,4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삼풍백화점 이 준(사진) 전 회장이 4일 오전 11시10분께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1세.이 전 회장은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를 초래한 책임으로 7년6개월간 복역하는 동안 지병인 당뇨, 고혈압과 감옥에서 얻은 신장병까지 겹쳐 지난 4월 출소하자마자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병원에서도 신장투석기에 의존해 연명했다.
경기 양주 태생인 이 전 회장은 41세가 되던 1963년 미군 군납건설과 전기공사업을 하는 동경산업을 설립했고 1970∼80년대 건설과 부동산 바람을 타고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특히 1974년 서울 서초동에 5만7,000평의 부지를 사들여 80년대 후반 삼풍아파트와 삼풍백화점을 세웠다. 삼풍아파트는 1986년 분양당시 국내최고 분양가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뿌렸다.
1989년 12월 삼풍백화점을 개점하면서 이 전 회장의 기업은 건설업에서 유통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겨 급팽창했으나 95년 붕괴사고로 한순간에 추락하고 말았다.
삼풍백화점 사고 유가족들에 대한 법적 보상은 지난달 초 3,758억원 규모의 보상이 이뤄짐으로써 모두 마무리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현옥씨와 2남1녀가 있으며 빈소는 경기 분당 차병원. 발인은 6일 오전 9시30분이고 장지는 경기 남양주시 영락동산. (031)780-6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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