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에 몰렸던 보스턴 레드삭스가 트롯 닉슨의 연장 11회말 끝내기 투런홈런으로 기사회생했다.김병현(24)이 뛰고 있는 보스턴은 5일(한국시각) 홈구장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3차전에서 3―1로 승리, 2연패 뒤 1승을 올리며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의 불씨를 되살렸다.
2회말 선취점을 뽑은 보스턴은 6회 2사만루 위기에서 오클랜드 라몬 에르난데스 타구를 유격수 노마 가르시아파라가 놓쳐 1실점 1―1 동점을 허용했다.
1―1로 팽팽한 균형을 이룬채 연장전에 돌입한 보스턴은 11회말 1사 1루에서 게이브 케플러대신 대타로 나온 닉슨이 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려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오클랜드는 4개의 실책을 범한데다가 2회와 6회에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하는등 불운이 겹쳐 분패했다.
연장 11회 등판해 삼진 2개를 곁들이며 1이닝을 퍼펙트로 막은 보스턴 구원투수 스콧 윌리엄슨이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김병현은 이날 등판하지 않았다. 보스턴은 6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벌인다.
내셔널리그의 플로리다 말린스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4차전에서 결정적인 홈블로킹으로 실점위기를 막아낸 이반 로드리게스의 수훈덕분에 7―6으로 이기고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 선착했다. 3승1패로 1997년이후 다시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른 플로리다는 8일부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시카고 컵스 승자와 월드시리즈 진출티켓을 놓고 다툰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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