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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 전망/낙관·비관론 혼조… 당분간 기간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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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 전망/낙관·비관론 혼조… 당분간 기간조정

입력
2003.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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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 690선에서 단기 바닥을 확인하였다는 의미를 지니는 동시에 원화환율 조정에 대한 주가의 가격 선조정의 마무리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최근 3일간 이어지고 있는 주가 복원 과정은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출현으로 규정해 볼 수 있다.그러나 아직까지 주식시장은 교착상태에 놓여 있다고 판단된다.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중기 추세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낙관론을 옹호하는 입장에서 보면, 9월 주가 조정은 상승추세대를 위협하지 않는 중간 반락의 과정일 뿐이며 이는 저가 매수의 기회일 것이지만 반대의 입장인 비관론의 입장에서는 이후 예상되는 반등은 역으로 보유 주식을 처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것이다.

지수 700선에서 논의되고 있는 증시 낙관론과 비관론의 입장을 간략히 살펴보면 이렇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증시 비관론의 입장은 미국 경제 및 증시가 고용이 수반되지 않는 경기 회복이라는 한계에 봉착하고 있어 지속적인 소비를 견인하기 어렵다는 것과 함께 기업 수익이 비용절감에 전적으로 기인함으로써 밸류에이션 부담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국내 경제에 대해서도 내수 부진이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제기되고 있는 원화절상 압력은 수출 성장을 저해해 국내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반면, 증시 낙관론의 입장은 미국 경제 및 증시가 '저금리, 저세금, 저달러' 라는 3저를 축으로 회복을 지속하고 있고 고용 문제에 대해서도 시간의 문제일 뿐, 극복 가능한 과제로 평가하고 있으며 미 대표기업이 매출 증가를 통한 이익 개선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내수 경기는 2∼3분기 중 소비선행지표를 우선적으로 바닥을 통과하고 있으며 4분기이후 완만한 회복 국면을 전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원화환율 조정은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이며 수출가격상의 불리함은 세계수입수요의 증가로 상쇄될 수 있는 문제이므로 4분기에도 두 자리수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당분간 주식시장은 중기 추세로의 원상 복귀보다는 기술적 반등의 연장선이라는 성격을 띨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낙관론과 비관론간의 입장 조율 과정으로 인해 불규칙한 주가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양자간의 입장차 조율 과정에서 혼조 국면이 전개되더라도 전체적으로는 추가적인 가격의 수직이동보다는 수평이동이라는 기간조정을 수반할 것으로 판단된다.

긴 안목으로 시장을 평가하는 투자가라면 낙관론의 입장에서 시장을 접근할 것을 권고하고 싶다. 비관론의 입장이 시장에 우선적으로 반영되는 국면이기는 하지만 주가는 이를 상당부분 선반영한 측면이 강하고 비관론의 입장이 좀 더 시장에서 수용되더라도 추가적인 가격 조정보다는 기간 조정을 수반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부가 향후 예상되는 환율변수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방어책으로 추가적인 경기 부양을 위한 대책을 강구할 채비를 하고 있고 시장도 이를 긍정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으며 9월 수출 호조는 실적 시즌으로 돌입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3분기 실적 기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할 것으로 판단된다.

류 용 석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시황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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