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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경쟁력 우수기업 / 5년이상 연속수상 12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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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경쟁력 우수기업 / 5년이상 연속수상 12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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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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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가치가 높은 선진국 제품과 저가 물량 공세의 중국 상품 사이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적지 않은 전문가들은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제품의 질로 승부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최근 한국표준협회의 '품질경영 실태와 기업성과 연관성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산업경쟁력 및 국가경쟁력 향상에 미치는 영향으로 품질경쟁력을 가장 중요한 요소(20.0%)로 뽑았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요소도 기술력(19.1%)이라는 답변이 나와 사실상 품질과 기술이 경쟁력의 핵심임을 확인시켜 줬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과 한국표준협회가 97년부터 선정하고 있는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으로 연속 수상하고 있는 기업들이 눈길을 끄는 것은 이 때문이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품질경쟁력 우수기업 선정 제도는 품질경쟁력이 우수한 기업체를 발굴,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후발 기업체들도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해 우리 기업의 특성에 맞는 품질경영체제를 확산시키자는 취지.

올해에도 12개 분야에서 46개 기업이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됐고 지난 2일 기술표준원 중강당에서 시상식과 심포지엄 등이 개최됐다. 이중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에 5년 이상 연속 수상하고 있는 기업들의 경쟁력 원천을 분석해봄으로써 불황의 시대를 타개할 수 있는 시사점을 찾아보고자 한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 유니슨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으로 7년째 수상한 유니슨(대표 이태화·사진)은 소음 및 진동방지 제품 전문업체이다. 교량 건설의 핵심 부품인 교량받침 및 신축이음장치를 비롯 컬러 방음벽과 플랜트·발전소의 배관 지지물, 건축물의 소음진동 방지 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유니슨의 연속 수상 비결은 무엇보다 기술연구소에서 찾을 수 있다. 87년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기업부설 기술연구소를 설립한 것. 유니슨은 이후 매년 매출액의 5%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97년 진도 6.5에도 견딜 수 있는 납면진받침을 개발, 수입대체는 물론 수출까지 함으로써 회사 경쟁력의 원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 한국OSG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상을 7년째 받고 있는 한국OSG(대표 정태일·사진)는 드릴, 구멍에 암나사를 절삭하는 공구인 탭, 밀링 가공용 공구인 엔드밀 등을 전문 제작하는 회사. 76년 설립된 뒤 86년 정밀도를 높이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품질관리제도를 도입했다. 이후 사장 이하 전 임직원이 품질관리 및 향상 프로그램에 적극 동참했고 이러한 노력은 중소기업으로는 처음으로 2001년 한국품질대상을 수상함으로써 결실을 맺었다.

이를 통해 한국OSG는 원가를 크게 줄였을 뿐 아니라(절감액 47억원) 청명한 현장과 기름없는 바닥을 구현, 공구 제작 업종의 이미지까지도 바꿔놓고 있다.

● 한국야금

66년 초경공구 국산화 계획에 따라 설립된 한국야금(대표 임계학·사진)은 절삭공구 전문 제조업체. 6년 연속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한국야금의 품질관리 철학은 '신사고로 고객에게 다가서자'이다. 이를 위해 87년 생산기술연구소를 설립, 기술 국산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고 이후 각종 특허획득, KT마크 및 EM마크 획득, 과학기술부 선정 기술개발부문 대상 수상, 우수연구소 대통령 표창, 각종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고객 만족을 넘어 고객 감동을 실현해 가고 있다. 또 모든 업무를 시스템적으로 처리, 프로세스의 질도 높여가고 있다.

● 현대엘리베이터

종합운반기기 제조회사 현대엘리베이터(대표 최용묵·사진)는 84년 창립 이래 국내 승강기 업계를 리드하고 있는 기업. 90년부터 지속적인 경영혁신운동을 전개하고 확고한 품질경영시스템을 구축, 6년 연속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러한 품질 향상 노력이 가시화한 대표적 사례가 바로 기계실 없는 엘리베이터의 개발이다. 기계실 없는 엘리베이터는 공간 효율성을 38%, 에너지 절감을 15%나 향상시킨 획기적인 제품으로 99년 과학기술부로부터 20세기 100대 신기술로 선정되기까지 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특히 16년간 무분규 사업장의 명성을 쌓아 신노사문화까지 정착시키고 있다.

● 귀뚜라미보일러

62년 창업 이래 40여년동안 오직 보일러만 생산·판매하고 있는 귀뚜라미보일러(대표 이병호·사진)가 6년 연속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사실 귀뚜라미보일러는 연간 10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최대의 보일러 전문 업체. 그러나 양이 아니라 질로 승부하겠다는 것이 귀뚜라미보일러의 고집이다. 부단한 연구개발로 560여종의 발명 특허와 산업재산권을 보유, 보일러의 본고장인 유럽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에서도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부품 국산화율은 무려 98.7%에 달한다.

귀뚜라미보일러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보일러를 가장 저렴하게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 한미반도체

80년 설립된 한미반도체(대표 곽노권·사진)는 종업원의 무려 30%에 달하는 100여명이 전문 연구원일 정도로 연구 중심 기업이다.

부설 연구소를 주축으로 반도체 장비 및 금형의 연구 개발에 총력을 다해 100건이 넘는 핵심 기술에 대해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이렇게 생산한 제품을 전세계 18개국 80여개 업체에 수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85년 수출유공산업포장, 91년 석탑산업훈장, 97년 동탑산업훈장, 2000년 월드베스트어워즈를 수상했고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에도 6년 연속 선정됐다. 한미반도체는 품질경영 활동을 더욱 발전시켜 세계 제일의 반도체 장비제조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 와이지-원

금형, 공작기계 부품, 전자기기 부품 등을 정밀가공하기 위한 소모성 절삭 공구 제조 및 판매 업체 와이지-원(YG-1·대표 송호근·사진)은 제품의 특성상 소량 다품종과 기술전문화가 절실한 기업.

이 때문에 대표이사를 정점으로 전사적 품질관리(TQM·Total Quality Management)를 전개하고 있고 그 결실로 6년 연속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이 됐다. 특히 상향식과 하향식 TQM의 조화를 추진하고 형식을 배제한 실질적 운영을 지향함으로써 TQM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또 회사의 작업별 특성과 규모에 맞게 융통성을 발휘, 운용하고 있다.

● 한영전자

72년 설립된 한영전자(대표 한영수·사진)는 국내 처음으로 온도 조절계를 생산한 회사로 타이머, 무접점 릴레이 등 제어계측 분야에서 독자적인 제품을 다수 개발, 국내 자동화 산업의 일익을 다해오고 있다.

80년대부터 전사적 품질관리 시스템을 도입했고 90년대에는 ISO 9001인증 획득, 점프21 운동, 우수 한영인 선정 등을 통해 경영혁신 운동으로 발전시켜 갔다. 90년대 후반부터 ERP시스템을 구축, 제품개발부터 서비스까지 고객만족을 실현하고 있다.

그 결과 국가표준화상 및 품질경영상을 수상했고 6차례나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 대림통상 금구공장

대림통상(회장 이재우·사진)은 세계적인 주방 및 건자재 종합 메이커. 특히 금구공장은 대림통상의 건재사업부 생산 본부로 성실, 고객만족, 과학적·합리적 경영, 종업원 중시라는 철학에 입각, 최고 품질의 수도꼭지, 세척밸브, 위생도기 부속 쇠붙이, 비데 등을 생산하고 있다.

대림통상 금구공장의 경쟁 무대는 국내가 아니라 세계이다. 해외 시장의 흐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 인력을 정기적으로 해외 업체 등에 파견하고 있고 유명 전시회는 모두 참관하고 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의 품질규격 인증을 받았다. 5년 연속 품질경쟁력 우수기업.

● 삼성전자 무선사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부사장 박상진·사진)가 휴대폰을 처음 생산한 것은 88년. 이후 6년 만인 94년 애니콜 신화를 이뤄 주목을 끌었고 96년에는 세계 최초로 CDMA를 상용화해 전세계 통신업계를 긴장시켰다. 99년에는 IMT-2000 시스템과 단말기 시연에 성공했고 급기야 2002년 무선통신기기 세계 톱3 기업으로 성장했다.

회사측은 고객이 삼성 휴대폰을 선택하는 이유를 품질과 서비스에 대한 신뢰와 브랜드 가치로 보고 이를 극대화 하기 위해 통합적인 노력을 기울인 것이 이 같은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 5년 연속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이나 휴대폰 톱 리더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 한전기공

플랜트 종합서비스 제공회사인 한전기공(대표 이경삼·사진)은 공기업 품질경영혁신의 메카로 통한다. 회사의 중장기 발전 계획을 접목한 독자적인 품질경영 시스템인 IMQ(Innovational Management Quality)운동을 펼쳐 5년 연속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한전기공의 경쟁력 원천은 인재 육성에 있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 직무분석을 통해 개개인의 핵심역량 및 잠재능력을 개발하고 있고 투명한 인사정책 등의 열린 경영을 통해 창의성과 유연성을 제고하고 있다. 그 결과 종업원의 80%인 3,010명이 기술사를 비롯한 기사, 기능사 등 국가기술자격을 보유하게 됐다.

● 코맥스

홈네트워킹, 홈오토메이션 및 보안 등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코맥스(대표 변봉덕·사진)는 품질을 기업의 필수 조건으로 여기고 있다.

이를 위해 제안제도, 분임조 활동, 교육활동 등을 통해 사원들의 품질의식과 경영 참여 정신을 극대화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97년 사내 품질개선위원회를 발족시켰고 98년 사내 품질실명제를 도입했다. 이와함께 품질 성적 우수자 포상제도도 운영하고 있고 사원들의 창의적인 사고와 도전을 도모하기 위해 제안이나 아이디어 제출 등을 인사고과 등에 반영하고 있다. 5년 연속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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