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자축구를 이끌어온 세계적인 스타 쑨웬(30·상하이 SVA·사진)이 4일 그라운드를 떠났다.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여자축구대표팀 주장인 쑨웬은 2003 미국여자월드컵축구대회 8강전에서 중국이 캐나다에 예상밖의 패배를 당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은퇴를 발표했다. 쑨웬은 "내 축구 인생의 마지막 게임을 뛰었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는 지도자의 길을 걷고 싶다"고 말했다.
8살 때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처음 축구를 접한 쑨웬은 중국대표팀에서 13년 간 활약하며 152경기에 출전해 106골을 기록했다. 163㎝의 단신으로 타고난 골 감각과 스피드를 갖춘 쑨웬은 특히 4차례나 여자월드컵에 출전, 1991년 대회 최우수선수(골든볼), 1999년 대회 득점왕에 오르는 등 세계여자축구의 스타로 군림해왔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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