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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미수금 받으면 회사 재기 가속" 현대건설 사장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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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미수금 받으면 회사 재기 가속" 현대건설 사장의 눈물

입력
2003.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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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 나이로 65세에 접어든 이지송(사진) 현대건설 사장이 기자들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이 사장은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그 동안 이라크 건설공사 미수금 회수 노력을 설명하다가 자신의 중동 공사현장 경험과 현대건설의 현재 처지로 화제가 옮겨지자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전날 이라크 정부를 상대로 미국에서 벌인 소송 2심에서 승소 판결을 얻어 냈고, 이 문제를 맡기기 위해 고용한 현지 법무법인으로부터도 아주 전망이 밝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한 이 사장의 표정은 밝았다. 이 사장은 모두 11억400만달러(한화 약 1조2,700억원)에 이르는 미수금 회수 전망에 대해 "시기의 문제일 뿐 회수 자체는 100% 가능하다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이 사장은 이라크에 대한 국가 및 공공채권 회수를 위해 결성된 파리클럽과 은행들의 채권 회수를 목적으로 설립된 런던클럽 이외에 순수 상업채권 보유자들의 단합을 위해 워싱턴클럽(가칭)을 결성하는 방안을 주도적으로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건설의 이라크 미수금은 무기를 팔거나 부정한 짓을 해서 번 돈이 아니며 이라크 국민에게 필요한 집과 병원을 지어주고 길을 내 준 대가로 받을 돈"이라며 "미수금만 받아내면 현대건설은 세계에서 제일가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 대목에서 끝내 흐느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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