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이르면 내년부터 북한 탈북자들의 정치적 망명을 허용, 이들을 대규모로 수용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아서 듀이 미 국무부 차관보는 2일 "중국 내 북한 탈출 난민들의 미국 내 재정착 문제를 중국 정부와 협의 중"이라며 "중국 정부와의 회담에서 돌파구가 열릴 경우 미국은 이르면 내년부터 북한 난민들을 받아들일 용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듀이 차관보는 "나는 중국 내에서 망명을 추구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지위를 다루는 민감한 회담에 관여하고 있다"며 "미국에 정착하지 못하는 그 밖의 다른 북한 난민들은 한국에 재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듀이 차관보는 8월 중국을 방문, 탈북자 문제에 관한 중국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으나 중국측은 북한 주민들의 미국 내 재정착 허용이 탈북자를 양산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면서 미측 요구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