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노무현 대통령의 기자간담회 내용을 전해들은 민주당은 "신당 총재 같은 말을 하고 있다"며 "국정에나 전념하라"고 쏘아 붙였다.박상천 대표는 "민주당을 분열시킨 장본인인 대통령이 당이 절로 갈라진 것처럼 말하는 것은 몰염치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대통령이 민주당에 당적만 두고 신당을 추진해 민주당에 충실하든지, 아니면 나가든지 결단을 내려달라고 한 것인데 자신을 공천한 당과 한마디 상의나 사과 없이 탈당한 것이 배신 아니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정균환 원내총무는 "50년 전통의 민주당을 분열시킨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분노케 하는 발언을 삼가고 국정에 전념하길 바란다"고 공격했다. 김성순 대변인은 논평에서 "더 이상 논란을 일으키지 말라"고 충고했다.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이 "(송두율씨 문제가) 이념 공세의 빌미가 돼 마음이 불편하다"고 한 부분을 집중 겨냥, "가당치 않다"고 발끈했다. 최병렬 대표는 "대통령이 휘하 기관인 국정원 수사 결과를 안 믿으면 심각한 것이며, 수사 결과를 믿는다면 이념 공세니 논쟁이니 하는 말이 나올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박진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청와대에 초청하고 싶었다' 는 등의 부적절한 말에 대해 사과하고 송씨를 감싼 관련자들을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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