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이 SK텔레콤의 투자사인 일본 MBCo에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위성DMB) 사업을 합작하자고 제의, 한·중·일을 아우르는 동북아시아 위성방송권이 구축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SK텔레콤 고위관계자는 3일 "최근 차이나모바일로부터 중국 위성DMB사업에 대한 투자 검토를 요청 받았다"며 "상호 사업성 평가 등을 거쳐 투자 가능성을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합작이 성사될 경우 한·일 위성DMB 사업 협력의 선례를 따라 주파수 및 방송위성 공동사용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중국 국영 이통업체인 차이나모바일은 2008년 북경 올림픽을 겨냥, 1억3,300만명의 대규모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이동방송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차이나모바일은 한·일 정부가 2.6㎓ 주파수를 공유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SK텔레콤과 일본 도시바가 국제적 위성DMB 합작 서비스를 개시키로 한데 자극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나모바일은 광활한 중국 영토에 손쉽게 방송 전파를 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위성DMB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의 위성DMB 서비스 매출은 2008년께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차이나모바일과의 공동사업이 성사되면 한·중·일을 잇는 국제적 위성 방송 네트워크가 구축돼 우리나라가 기술과 콘텐츠의 연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 경우 우리나라는 2개 위성의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어 더 많은 채널의 이동방송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위성DMB는 '주머니 속의 TV'로 불리는 차세대 멀티미디어 방송으로, '준'(June)
'핌'(Fimm) 등 현재 상용화된 멀티미디어 동영상 서비스 보다 3∼4배 높은 품질의 디지털 방송을 휴대폰 단말기로 즐길 수 있다. 일본에서는 한·일 합작사인 MBCo가 내년 7월부터,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내년 5월부터 각각 위성DMB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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