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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호남석유화학 공장 폭발사고 8명 死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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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호남석유화학 공장 폭발사고 8명 死傷

입력
2003.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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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6시5분께 전남 여수시 중흥동 여수산업단지 내 호남석유화학(주) 제1공장 폴리에틸렌 생산라인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 냉각기 청소작업을 하던 직원 이모(40)씨가 숨지고 문모(43)씨 등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중 생명이 위독한 3명은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됐다.사고를 목격한 주민 조봉옥(45)씨는 "호남석유화학 공장쪽에서 갑자기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20∼30m 높이로 치솟고 순식간에 공장 전체로 옮겨 붙었다"고 말했다.

폭발 충격으로 인근 주택가 유리창 수십 장이 깨졌으며, 검은 연기가 공단 일대를 뒤덮어 주민 1,5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공포에 떨었다. 불이 나자 여수와 보성·순천소방서 소방차 80여대와 소방대원 200여명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유독 가스로 어려움을 겪다 3시간 여 만인 오후9시께 완전 진화됐다.

불이 난 호남석유화학은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에틸렌 등 올레핀류와 방향족류 등을 제조, 생산하는 업체로 2001년 10월에도 폭발사고가 발생, 직원 4명이 숨졌다.

경찰은 이날 불이 공정 라인 내 4대의 냉각기를 청소하던 중 발생한 스파크가 배관에서 누출된 헥산에 옮겨 붙여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여수=김종구 sori@hk.co.kr 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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