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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율 파문/ 검찰 출두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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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율 파문/ 검찰 출두 안팎

입력
2003.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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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 사회학자 송두율씨의 첫 검찰 출두가 이뤄진 3일 서울지검은 하루종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송씨는 이날 오전 9시께 김형태 변호사와 함께 검정색 승용차를 타고 청사에 모습을 나타냈다.검은색 양복에 푸른색 계통의 넥타이를 맨 송씨는 심경을 묻는 기자들에게 "진실을 밝혀야죠"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박정삼 국정원 2차장과 독일에서 만난 적이 있느냐"는 등 귀국전 정부와의 사전교감설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으나 송씨는 부인으로 일관했다. 송씨는 최근 보수층을 중심으로 거세게 일고 있는 강경 처벌 여론을 고려한 듯 시종 굳은 표정이었다.

송씨는 간부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주임검사인 정점식 공안1부 부부장실로 직행했다. 송씨는 정 부부장과 차를 마시며 잠시 얘기를 나눈 뒤 9시40분께부터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송씨는 조사 과정에서 비교적 편안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으나 전향서 제출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는 낮 12시께 김치찌개로 점심식사를 했으며 연일 계속된 일정으로 피곤했는지 식사 후 30분간 수면을 취하기도 했다. 송씨는 이날 밤 10시10분께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면서 "반성문이나 전향서를 썼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피곤한 표정으로 "그런 것 내지 않았다"고 말한 뒤 서울지검 청사를 빠져나갔다.

한편 서울지검은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한 듯 이례적일 정도로 보안에 주의를 기울여 눈길을 끌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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