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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IT 세계1위" 안방대결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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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IT 세계1위" 안방대결 LG

입력
2003.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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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노트북PC, 광(光)저장장치, 디스플레이 등 정보기술(IT) 핵심분야의 세계 1위를 차지하려면 '안방의 적'부터 꺾어야 하기 때문이다. 국제적 연합전선까지 구축하며 전열을 정비한 두 회사는 이달부터 최신 제품을 대거 발표하며 올 가을 'IT 대회전(大會戰)'의 깃발을 올렸다.'삼성을 잡아라' LG의 맹공

공세에 나선 쪽은 LG전자다. 2일 2004년도 IT신제품 발표회를 열어 평면액정(LCD)모니터, 노트북PC, DVD·CD롬 광저장장치 신제품 50여종를 선보이면서 "2007년까지 3대 IT분야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1위가 되겠다"며 삼성전자에 대한 정면도전 의지를 확고히 했다. 특히 고품격 멀티미디어 노트북PC를 표방한 'X노트 LM'과 깊이 있고 선명한 화질을 보여주는 '플래트론 F엔진'은 각각 삼성전자의 히트작인 'X10'과 'DNie' 자연화질 기술에 맞서기 위한 '대항마'의 성격이 강해 양사의 정면충돌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도 6일 대대적인 IT 신제품 발표행사를 연다. 데스크톱·노트북PC 및 모니터 등 시장점유율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분야의 신제품 10여종과 함께 프린터 신제품도 내놓으며 '1위'의 자존심 지키기에 나선다.

상호 견제 위해 '국제적 연대'

국내 가전 시장에서 30여년간 경쟁해온 두 회사는 이제 IT와 가전이 결합하는 '컨버전스'(Convergence·융합) 시대를 맞아 세계 최고 자리를 놓고 다툰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세계 시장의 경쟁자들과 합종연횡 하며 상호 견제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1999년 네덜란드 필립스와 디스플레이 합작사를 세우고 한발 먼저 6세대 생산라인 구축에 나서 삼성전자와의 'LCD 전쟁'에 불을 붙였다. 또 PC용 광저장장치 분야에서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일본 히타치와 합작, 삼성전자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일본 도시바와 광저장장치 합작사를 세우기로 했다. LCD 분야에서도 일본 소니와 공동투자를 계획하는 등 대(對)LG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양보 없는 경쟁 속에 발전

LG전자 우남균 사장은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상호발전적 경쟁을 통해 국내 IT 산업이 세계 최고의 입지를 굳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삼성전자를 상대로 IT 경쟁에서 선전할 경우 광저장장치 생산 세계 1위이며 모니터와 노트북PC 생산 측면에서도 세계 상위권에 오른 저력을 새롭게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LG전자는 더 이상 '안방의 적'이 아니다"라며 국제적 경쟁자로 성장한 LG전자를 경계했다. 관련 업계에선 이달초 LG전자 최고경영자로 등극한 김쌍수 부회장이 삼성전자와의 '가전전쟁'을 이끌어온 '좌장'이라는 점을 들어 두 회사의 대결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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