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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생명이란 무엇인가? 그후 5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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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생명이란 무엇인가? 그후 50년

입력
2003.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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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머피 등 엮음·이상헌, 이한음 옮김 지호 발행·1만5,000원모든 철학적 물음이 '인간이란 무엇인가?' 하는 것이었다면 20세기 과학자들의 근본적 과제는 생명체와 생명 현상을 밝히는 것이었다. 양자역학 창시자의 한 사람으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에르빈 슈뢰딩거는 생물학의 생명 현상 연구에서 유전과 열역학 개념을 도입, 전환점을 마련했다. 특히 1943년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펼친 강연과 이 내용을 묶어 펴낸 90쪽짜리 책은 학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왓슨과 크릭이 DNA의 이중나선구조를 밝혀낸 것도 그로부터 9년 뒤이다.

이 책은 슈뢰딩거 강연 50주년을 기념해 1993년 같은 장소에서 전 세계의 생물학자, 물리학자, 환경학자, 뇌행동학자 등 16명의 석학이 모여 생명을 주제로 펼친 논의를 묶은 결과물이다. 진화 생물학자로 하버드대 교수였던 스티븐 제이 굴드는 슈뢰딩거 이론의 한계를 지적했고, 캘리포니아대 교수인 제레드 아이아몬드는 생물과 인간의 불연속성을 보여주는 핵심요소인 언어의 진화를 설명했다. 물리학부터 생물학적 적용까지 생명 관련 이론이 총망라되고 있어 전공자의 필독서가 된지는 오래 됐지만 일반인에게는 아직도 낯설고 어렵기는 하다.

/최진환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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