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후보로 나섰다 성추문 논란에 휩싸인 아놀드 슈워제네거(사진)가 사실을 일부 시인하며 진화에 나섰다.여러 후보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슈워제네거(공화당)의 이러한 몸부림이 7일(현지 시각) 선거에서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슈워제네거는 2일 유세에서 "때때로 옳지 못한 행동을 한 것을 인정한다"며 "장난으로 한 행동이 누군가를 불쾌하게 했다는 것을 이제 깨달았다. 상처를 준 분들께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날자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그가 30여년간 밝혀진 것만 6명의 여성을 성추행했다고 상세히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디빌더의 아내인 A(당시 19세)는 1975년 남편을 만나려고 헬스장에 앉아 있는데 슈워제네거가 뒤에서 다가와 옷 속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만졌다.
또 영화사 직원 B는 컬럼비아 영화사에서 슈워제네거를 기다리는데 그가 다가와 손을 치마 밑으로 넣어 엉덩이를 더듬으며 "정말 기막힌 엉덩이네요"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abc 방송은 75년 슈워제네거가 누구를 영웅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정식 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는데도 권력자가 된 히틀러"라며 "히틀러가 그랬듯이 모든 사람이 나를 향해 환호하고 나의 연설에 완전히 빠져드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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