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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남아共 쿳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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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남아共 쿳시 선정

입력
2003.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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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한림원은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설가 존 맥스웰 쿳시(63·사진)를 선정했다고 2일 발표했다.한림원은 선정 이유로 “쿳시가 서구 문명의 잔인한 이성주의와 겉치레 뿐인 도덕을 거침없이 비판했으며, 그의 능숙한 문장력, 의미가 풍부한 대화, 사태를 분석적으로 파악하는 재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태어난 쿳시는 네덜란드계 백인이지만 영어로 작품을 써 왔으며 1983년 ‘마이클 K의 삶과 세월’로, 99년 ‘추락’으로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을 사상 처음으로 두 차례나 받았다.

케이프타운대 영문과 석좌교수로 있다가 지난해 은퇴한 그는 지금까지 낸 10여 권의 소설에서 남아공의 인종 차별 정책을 완곡한 형태로 고발했으며 작품마다 전혀 다른 구성과 소설 형식을 선보이는 독창성으로 세계 문단의 눈길을 끌어 왔다. 국내에는 ‘추락’ ‘페테르부르크의 대가’ ‘야만인을 기다리며’가 번역 소개돼 있다.

김지영 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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