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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발견! 위성케이블- 드라마 3國3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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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발견! 위성케이블- 드라마 3國3色

입력
2003.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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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그 사회의 문화를 반영하는 거울이다.그래서일까 나라마다 공영방송의 드라마도 많은 차이가 있다.영화채널 무비 플러스의 ‘커플링’(토 밤 11시)은 영국 공영방송 BBC2에서 2000년 5월부터 방송되어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는 시트콤이다. 일명 영국판 ‘프렌즈’라 불리는 '커플링’은 ‘프렌즈’와 마찬가지로 청춘 남녀 6명의 성과 사랑을 솔직담백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리고 있다.

그러나 ‘프렌즈’가 미국식 가벼운 유머로 치장을 했다면, ‘커플링’은 영국식 속깊은 유머로 새로운 맛을 내고 있다 2001년 몽틔르방송 페스티벌에서 실버로즈상, 2002년 캐나다 벤프 록키 페스티벌에서 코미디대상을 수상했고, 브리티쉬 코미디 어워드에 노미네이트되면서 지금은 ‘프렌즈’가 방송되었던 미국 NBC에서도 방송되고 있다.

이번 주말, ‘지옥에서의 만찬’ 편에서는 여주인공 수잔이 남자 주인공 스티브를 자신의 부모에게 소개하는데,너무나 자유분방한 수잔의 부모님에게 당황한 스티브는 수잔의 부모님이 식사를 마치기도 전에 부모님을 쫓아낸다. 뒤늦게 자신이 오해했음을 깨달은 수잔은 다시 부모님을 찾아가 사과를 한다.

또한 ‘고장난 샤워기’ 편에서는 수잔의 집에 열쇠를 찾으러 간 스티브가 샤워를 하려던 수잔의 친구 샐리의 알몸을 보게 되는데,수잔이 이 사실을 알고 오해하지만,결국 샐리가 자신의 남자친구인 패트릭이 자신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 스티브를 통해 여자로서 자신의 매력을 확인만 해보려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내용이다. ‘커플링’도 ‘프렌즈’만큼 야하다. 그런데, 그 야함에 차이가 있다. 어떤 면에서는 덜 재미있는 것도 같고, 고지식한 것 같기도 하다.

코미디TV의 ‘에드’(금 오전 10시, 오후 7시)는 미국 공영방송인 NBC에서 2000년부터 방송된 코미디 드라마이다. 고향에 돌아와 변호사 사무실을 차린 에드와 그 친구들의 우정을 그린 코미디이다. ‘프렌즈’가 뉴욕이라는 화려한 도시에 사는 미국 젊은이의 생활을 그렸다면 '에드’는 스터키빌이라는 평범하고 소박한 미국 시골의 젊은이의 생활을 담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시골로 내려온 에드를 다시 뉴욕으로 돌려보내고 싶어하는 에드의 부모님과 고교 동창들을 만나며 새로운 인생을 계획해 가는 에드의 갈등을 그린다.

한편 일본 공영방송인 NHK World Premium 채널에서 방송되고 있는 ‘오싱’(토ㆍ일 밤 12시15분)은 NHK를 통해 1983년부터 297회에 걸쳐 방송된 장편 연속극이다. 시대극의 성격도 가지고 있는 이 드라마는 일본의 한 가난한 산골 마을에서 태어난 오싱이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일본 최고의 슈퍼마켓 체인 주인이 되기까지 80여년에 걸친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소설뿐만 아니라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한국에서도 영화로 제작된 작품이다. 격변의 20세기, 일본 사회의 변화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매력. 기구한 삶의 소용돌이 속에서 역경을 극복하는 오싱의 젊은 시절을 그린 161회와 162회가 이번 주말 방송된다.

한국 공영방송을 대표할 수 있는 드라마는 어떤 것일까. ‘장희빈’, ‘무인시대’, 아니면 ‘노란 손수건’일까. 한국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공영방송의 좋은 드라마를 기대해 본다.

/공희정 스카이라이프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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