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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치안감 첫 직무고발 /이한선 경찰학교장 수사기밀 유출혐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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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치안감 첫 직무고발 /이한선 경찰학교장 수사기밀 유출혐의로

입력
2003.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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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사상 최초로 현직 치안감을 직무 고발해 경찰 안팎에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경찰청 감사관실은 2일 "감찰 조사 결과 이한선(48·치안감) 경찰종합학교장이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부장 재직 시절 수사기밀을 유출한 혐의가 일부 확인됐다"며 "혐의 사실이 자체 감찰 범위를 벗어나 사법적 판단이 필요한 사안인 만큼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직무 고발했다"고 밝혔다. 직무고발이란 감사원 규정에 따라 공무원을 직무와 관련한 사안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것이다.

감사관실은 이 치안감이 지난 해 3월 모 사립대학 이사장이 73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고발 된 사건과 관련, 부하직원을 시켜 피고발인측에게 수사기밀을 2, 3차례 유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또 이 치안감이 모 지방자치단체 고위 간부의 비위 첩보를 당사자에게 알려준 사실도 포착했다.

경찰청은 이와 함께 이 치안감이 수사비 1,760만원을 유용한 혐의와 경찰종합학교의 파행적인 학사운영 등에 대해서는 자체 감찰을 별도로 진행, 징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치안감은 이에 대해 "부하직원의 일방적인 진술을 토대로 수사기관에 고발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조사에 떳떳이 응해서 사실관계를 밝힐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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