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수(李鐘秀) KBS 이사장이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宋斗律)씨가 입국하기 전인 지난 달 초 독일 베를린을 방문, 일주일 동안 머물며 송씨를 만나 귀국을 설득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이 이사장은 2일 “9월1일부터 일주일 동안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박호성 연구소장, 나병식 상임이사와 함께 베를린에서 송 교수를 만났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우리는 송씨의 무혐의에 대해 이심전심으로 확인하고, 고국의 화해 분위기를 설명한 뒤 송씨의 귀국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당시 KBS ‘한국사회를 말한다’ 제작팀도 이 이사장이 베를린을 다녀간 시점에 독일에 머물며 송씨와 파독광부 간첩단 혐의를 받았던 김성수씨 등 해외민주 인사 귀국 문제에 관한 프로그램을 촬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이사장은 1965년부터 89년까지 24년 동안 송씨와 함께 베를린에서 망명생활을 하며 막역한 사이로 지냈으며 73년 송씨가 창립했던 ‘민주화사회건설협의회’의 회장직을 맡기도 했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