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무게 35g, 생선 회 길이 8㎝. 초밥에도 맛있게 먹는 비결이 있다.오구레스시의 오일환 조리사는 “기본적으로 초밥은 생선회나 어물 쪽에 간장을 묻혀야 한다”고 조언한다. 밥에 간장을 묻힐 경우 흡수가 너무 빨라 초밥의 향이나 맛이 쉬 죽어버리기 때문. 짠 맛을 굳이 좋아한다면 밥에 간장을 묻히는 것도 무방하다.
입에 넣을 때도 순서가 있다. 밥 보다는 회나 어물이 먼저 혀에 닿는 것이 맛을 느끼는데 더 유리하다.
함께 나오는 초생강이나 녹차는 언제 먹을까? 무조건 많이 먹는 게 좋은 건가? 역시 의미가 있다. 아무 때나 먹기 보다는 회나 어물의 종류를 바꿔 먹을 때 초생강을 한 점 먹고 녹차로 입가심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입안에 남았던 맛과 향을 지우고 회나 어물이 지닌 새로운 맛을 만끽할 준비가 갖춰지기 때문이다.
그럼 젓가락은? 초밥을 시키면 당연히 젓가락이 따라 나온다. 그렇다고 무조건 사용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쯔루가메스시의 김원일 조리사는 “초밥은 손을 깨끗이 씻고 손으로 먹는게 좋다”고 권한다.
초밥에 손의 체온이 약간 가미되면 맛이 살아나서라고. 실제 일본의 고급 스시집 중에는 손으로 먹는 곳도 있다. 더 편할 수도, 운치가 있기도 하지만, “혀에 생선이 먼저 닿는데 유리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박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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