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 사회학자 송두율씨를 초청한 당사자이자 준 정부기관 성격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측은 2일 "국민들께 송구스럽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기념사업회 나병식 상임이사는 이날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께 염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향후 국민적 공감이 폭넓은 민주화 운동 계승사업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나 이사는 또 "정부지원 단체인 만큼 사법적인 조사를 전제로 송씨를 초청했고, 본인도 이에 동의했다"며 초청 경위를 설명한 뒤 "국내에서 의심받고 있는 부분을 명확히 전달했는데도 이런 결과가 나온데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한편 송씨 초청 작업을 진행해온 서강대 박호성 교수는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 "이제 송씨의 삶에 대한 '내재적 접근'이 있어야 한다"며 "송씨 문제를 법리적 측면을 넘어선 정치적 결단으로 포용했을 경우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는 것을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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