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이 개인과 기업점포 122개를 폐쇄하고 우리은행이 대규모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 등 주요 은행들이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섰다.국민은행은 영업이 중복되거나 수익성이 저조한 점포를 과감히 정리한다는 방침 아래 개인점포 1,084개 가운데 84개를 다음달 24일자로, 기업점포(RM) 176개 가운데 38개를 6일자로 각각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개인점포는 1,000개로, 기업점포는 138개로 각각 축소됐으며 54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게 됐다. 국민은행은 점포통폐합에 따라 남는 인력을 방카슈랑스 등 신사업 부문으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6일부터 10일까지 부차장급 간부 등 3,450명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 우리은행은 이번 명예퇴직 신청접수는 과다한 직급별 인력불균형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며 신청자는 12월19일자로 퇴직, 평균 임금 18개월어치를 특별퇴직금으로 받는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이번에 100여명이 명예퇴직 신청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우리금융지주는 이르면 다음주에 우리카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경영부실에 따른 문책 인사를 단행한다.
이에 따라 잔여 임기가 6개월 가량 남아 있는 황석희 우리카드 사장 등 경영진 교체와 대대적인 조직정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임 사장으로는 우리은행에서 소매·카드 업무를 맡고 있는 민종구 개인고객본부장과, 동양카드 부사장을 지낸 박환규 우리금융 전무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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