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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튀는 남자 이상준의 남자, 날개를 달다-캐주얼 데이, 니트가 멋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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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튀는 남자 이상준의 남자, 날개를 달다-캐주얼 데이, 니트가 멋스럽다

입력
2003.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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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아침에 일어나면 행거 맨 앞줄에 걸린 옷을 바로 걸쳐 입고 외출한다는 인터뷰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어떤옷을 입을까 고민하는데 걸리는 1분의 시간도 너무 아까워서라나.그래서일까? 몇 해 전, 스필버그는 '워스트 드레서(Worst Dresser)'로 뽑히는 불명예를 안았다. 하지만 나는 스필버그가 옷을 못입는다는 것에 동의 할 수 없다. 좀 낡은듯 하지만 베이직한 진 팬츠에 검정 풀오버 니트를 즐겨 입는 그는 충분히 멋스러운 인상을 준다.

매일 포멀한 수트를 입고 출근해야 하는 비즈니스 맨 친구들에게 가끔 듣는 질문이 있는데 '출근하지 않는 주말이나 캐주얼 데이에는 뭘 입어야 하느냐'다.

요즘은 남성들도 패션과 밀착된 상관관계를 갖고 사회생활을 하는 시대가 되었다. 자신의 패션을 스스로 관리할 줄 아는 남자와 성공한 남자가 동일시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가족들과 맘 편히 여가를 즐기는 주말이나 일주일에 하루 정도 편하게 입고 출근하는 날까지 주식에 투자하듯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신경써 입을 필요는 없는 것 아닌가.

스타일링에 대한 고민 없이 늘 멋스럽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방법으로 나는 스필버그의 심플한 니트 연출법에서 힌트를 얻으라고 조언하고 싶다. 옷 잘 입었다는 소릴 들으려면 까다로운 조건들을 만족시켜야 하는 다른 옷들에 비해 니트차림은 코디하는 것이 한결 쉽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니트는 색상에 관계없이 울이나 데님, 코듀로이 팬츠와 무난하게 매치되는 것은 물론 스마트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특히 투박한 소재감이 특징인 벌키 니트와 면 팬츠를 매치하면 빈티지한 룩이 완성된다. 또 클래식한 럭셔리 룩을 연출하는데는 캐시미어 V넥 니트면 충분하다. 셔츠를 안에 받쳐입고 니트를 걸친뒤 코듀로이 팬츠를 결들이면 간단하게 고급스러우면서 세련된 느낌을 즐길수 있다. 여기에 깔끔한 재킷만 더하면 포멀한 외출복으로도 그만이다.

니트의 포근하고 여유로운 멋으로 이 가을 멋진 남자가 되어보자.

/LG패션 알베로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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