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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석의 브로드웨이 통신]뮤지컬팬 "마법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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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석의 브로드웨이 통신]뮤지컬팬 "마법속으로"

입력
2003.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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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의 마녀들은 도르시가 나타나기 전에는 어떤 생활을 하고 있었을까?어렸을 적 읽었던 동화에다 한번 더 상상력을 가미해 만든 이야기 '위키드(Wicked)'가 올 가을 뮤지컬 팬들을 마법의 세계로 초대한다.

매우 이상한 이야기 뮤지컬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의 주인공 도르시가 만나는 두 마녀의 옛날 이야기를 다룬 신작 뮤지컬. 결과적으로 '오즈의 마법사'가 이 작품의 속편이 되는 셈이다. 그렇다면 쉽사리 이 뮤지컬의 시놉시스가 예상이 되는데 스토리는 이렇다.

옛날옛날 두 소녀가 오즈의 땅에서 태어나 만나는데 한 소녀는 태어날 때부터 에메랄드 빛의 피부를 가졌고 불같이 급한 성질의 소유자로 남들에게 인정받지 못한 채 성장한다. 반대로 다른 한 소녀는 아름다웠고 정의로웠으며 일찌감치 유명했다.

서로 전혀 닮지 않은 이 두 소녀는 친구로 함께 크면서 대학 생활을 같이 하기도 하지만 종국에는 각각 악명높은 서쪽의 나쁜 마녀와 좋은 마녀로 성장, 운명적인 대결을 벌이게 된다는 것.

이 뮤지컬은 위니 홀즈맨의 원작에 뮤지컬 '갓스펠' '피핀' 등과 디즈니 영화 '이집트의 왕자'의 음악으로 오스카 상을 받은 스테픈 슈왈츠가 곡과 가사를 붙였다. '테이크 미 아웃'으로 토니상 연출상을 받은 조 만텔로가 연출을 담당, 진작부터 올 가을 신작 중 관심을 끌었다.

최근 영화 '해리 포터' 등으로 가뜩이나 마술사나 마법 등에 대한 인기가 높은데다 너무나 유명한 '오즈의 마법사'의 마녀들의 숨겨진 이야기이기에 폭넓은 층의 관객을 몰고 올 것이 예상된다.

극장 무대에 영화에서 보았던 노란 벽돌길이 깔리고 엄청난 크기의 용이 날아다니는 등 온통 마법적인 신기함으로 가득찬 무대 세트로 꾸며져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시종 스펙타클한 장면을 연출한다. 발라드 풍의 노래는 눈물이 두 볼을 적실만큼 아름답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리바이벌됐던 뮤지컬 '숲 속으로(In to the Wood)'가 기존의 몇 개의 우화를 섞어 스토리를 재창조해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위키드'는 상상력의 한계를 초월하는 또 하나의 창작으로 꼽히며 브로드웨이의 인기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할 것이 기대된다.

'위키드'는 7일부터 거쉬윈 시어터에서 마법의 커튼을 올려 할로윈데이인 30일 정식 오픈한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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