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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서울 프로축구팀 추진/축구협회에 창단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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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서울 프로축구팀 추진/축구협회에 창단의사

입력
2003.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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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이 서울 연고 프로축구팀 창단을 추진한다.금호그룹의 오남수 전략경영본부 사장 등 고위 임원 3명은 1일 대한축구협회를 방문, 창단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하고 협회 김상진 부회장, 조중연 전무, 프로축구연맹 정건일 사무총장과 만나 창단 작업에 필요한 절차와 비용 등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시가 서울 연고 프로축구팀 창단입장을 표명한후 대기업이 공식적으로 창단 의사를 밝히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금호그룹의 장성지 홍보팀 상무는 "창단의향을 갖고 있어 협회에 준비 절차를 알아봤다"며 "그러나 아직 그룹의 확정된 입장은 아니고 내부적으로 추가 논의를 거쳐 창단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금호그룹이 사실상 창단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호그룹은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산규모 재계순위에서 17위에 올랐으며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18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프로스포츠 팀으로는 여자프로농구팀인 금호생명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는 아시아나 항공은 그 동안 기업 홍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축구 마케팅을 벌여왔다.

국내 항공사 후발 주자로서 최대 시장인 서울을 연고로 한 프로 축구팀을 운영할 경우 막대한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팀창단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그룹의 창단추진은 다른 기업의 참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KT와 한화 등 다른 기업들도 축구팀 창단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혀 서울시와 협회의 목표인 '내년 시즌 2개 서울연고 팀 창단'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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