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 말이면 우면산을 관통하는 우면산 터널이 뚫린다. 또 강변북로가 구리 토평까지 연장되고 새 한강다리 광진교가 개통된다. 이에 따라 구리·남양주, 의왕·과천·안양 등 수도권 주민들의 도심 진입이 훨씬 쉬워지는 등 서울의 교통지도가 확 달라진다.우면산터널 개통
서초구 예술의 전당과 선암로 IC를 잇는 우면산 터널이 29일께 개통될 예정이다. 민자 등 1,774억원을 투입, 1999년 착공해 4년 만에 완공되는 터널은 길이 2,960m, 왕복4차로로 기존 남태령길 등에 집중된 교통량이 분산돼 과천과 안양, 평촌, 의왕 일대 주민들의 서울 진입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터널은 서울시 도시개발공사가 25% 출자한 기업 컨소시엄인 우면산개발(주)이 시에 기부채납 한 뒤 30년간 운영권을 갖고 유료 운영하게 된다. 통행료는 일반 승용차 1,000원, 소형 화물차 1,700원, 대형 자동차 2,200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터널 개통 이후 과천·안양권과 도심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반포로는 극심한 정체가 예상된다. 시에 따르면 개통 후 반포로의 출근시간 교통량은 시간당 왕복 7,600대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데 특히 예술의 전당에서 서초사거리 구간은 시간당 5,737대로 개통 전(1,844대)보다 약 3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강변북로 확장 및 연장
천호대교까지만 연결돼 있던 강변북로를 구리시 토평동까지 연장하는 공사가 30일께 완공, 개통된다. 길이 4㎞, 왕복6차로인 연장구간 개통으로 강변북로를 타고 외곽순환도로의 토평IC와 바로 연결이 가능해진다. 앞으로는 상습 정체구간인 아차성길 광장사거리―워커힐 호텔 구간을 이용하지 않아도 강변북로에서 곧바로 구리나 남양주로 갈 수 있어 서울 동북부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또 강북에서 경기 양평쪽으로 나가려 할 때 굳이 올림픽대로를 통해 미사리 등으로 우회할 필요가 없다.
심각한 병목현상을 빚던 잠실대교―천호대교 3.6㎞구간의 8개차로 확장 공사도 천호대교―토평 구간 개통과 함께 마무리된다.
광진교 개통
강변북로 연장구간 개통 날 광진구 광장사거리와 강동구 천호시장사거리를 잇는 광진교도 개통식을 갖는다. 6년 여 공사 끝에 확장 개통하는 광진교는 길이 1,056m, 왕복4차로로 서울 시계 내에서 강동대교에 이어 상류에서 두 번째인 한강 교량이다.
1936년 완공됐던 광진교는 바로 옆 천호대교가 76년 완공될 때까지 서울 동북지역의 주요 관문역할을 담당했다. 옛 광진교는 이후 노후화로 안전성 문제가 제기돼 92년부터 통행이 금지됐고 시는 현재의 자리에 옛구조물을 완전히 헐어내고 새로운 다리를 지은 것.
광진교는 4개의 차로와 함께 폭 2m의 자전거전용도로가 조성되는데 한강 교량으로는 처음으로 둔치 남·북단의 자전거도로와 바로 연결된다. 또 다리 중간 중간에 한강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발코니형 돌출 전망대 6개가 설치돼 있다.
광진교 개통과 함께 다리 북단 아차성길 연결부분인 고가 구간에 평면 교차로화 공사가 시작된다. 이에 따라 공사가 끝나는 1년간은 광진교에서 나오는 차량은 건축폐기물 처리장 사이로 개설된 임시도로를 통해 천호대로로 연결되고, 진입차량은 평면교차로 공사구간에 확보된 1개 차로를 통해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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