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명예퇴직 신청 소식에 시장이 화답했다. 주가가 개장 직후부터 강세를 보였고 전문가들은 향후 실적에 '청신호'라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시장의 반응은 긍정 그 자체였다. 1일 KT의 주가는 전날보다 3.64%(1,650원)오른 4만6,950원을 기록했다. KT의 강세는 같은 업종에까지 영향을 미쳐 통신주의 주가가 들썩댔다.
각 증권사들은 KT가 전체 인원의 12.6%에 해당하는 5,500명의 명예퇴직 신청자로 추가 퇴직금이 8,250억원에 달하지만 2006년부터 인건비 감소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KT는 대규모 명퇴로 내년부터 줄어드는 인건비 규모가 3,300억원으로 예상되는 등 인건비 감소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도 "퇴직금 8,250억원은 올해 예상 순이익의 49%로 일시적인 이익감소로 연결될 것이지만 내년이후에는 의미 있는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퇴직금 지급을 반영,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32% 하향하지만, 내년과 2005년은 각각 13%와 11%씩 상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만1,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올렸다. 대우증권은 KT의 대규모 인력 감축이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7,000원에서 6만원으로 올렸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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