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하순 이라크 재건 비용 분담을 위한 국제회의가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유럽연합(EU)과 일본이 적극적인 비용분담 의사를 밝혔다.크리스 패튼 EU 대외관계집행위원은 1일 이라크 재건을 위해 EU는 2억 유로(약 2억1,000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각국에 강력히 요청하고 있는 이라크 전후비용 분담 문제와 관련, EU가 검토중인 구체적인 지원액수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도 이날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라크 재건 지원국 회의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일본의 국력에 걸맞은 수준에서 지원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관측통들은 일본이 걸프전과 아프간전때 국제 지원금의 20% 수준인 각각 140억달러와 9억달러 정도를 부담했던 전례로 미뤄 이라크 재건비용도 그 정도 수준에서 부담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번 마드리드 회의에서 이라크 재건에 앞으로 4년간 약 550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회의 참가국들에게 분담액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뤼셀·도쿄 AFP 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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