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부터 33년간 근로자의 임금은 138배나 증가한 반면 월평균 근로시간은 26시간이 줄었다. 또 2001년부터 3년 연속 임금이 노동생산성보다 더 크게 뛰어, 올 1·4분기에는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임금상승률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A5면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제조업 임금 및 근로시간 동향'에 따르면 70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제조업 상용근로자(10인 이상 사업체 기준)의 월평균 급여는 1만4,301원에서 138배인 198만225원으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에 월 평균 근로시간은 법정 근로시간 단축 등의 영향으로 232시간에서 206시간으로 26시간이 감소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시간당 실질 임금(2000년 기준)은 연평균 7.7% 상승해 70년의 약 10배로 늘어났다.
임금은 뛰지만 노동생산성은 갈수록 증가세가 둔화해 2001년부터는 실질 임금 상승률이 노동생산성 증가율보다 커졌다. 제조업 노동생산성은 71∼90년의 8%대에서 91∼2000년에는 11.9%로 높아졌으나 2001∼2002년에는 6.1%, 2003년 1·4분기에는 실질임금 상승률(7.3%)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0%로 급속히 낮아졌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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