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장기이식 대기자는 1만여명을 넘어섰으나 장기기증 뇌사자는 불과 수십명으로 줄어들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립의료원이 1일 한나라당 이원형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9월 현재 장기이식 대기자는 모두 1만1,275명. 지난해 말에 비해 1,000여명이 늘어나는 등 해마다 이식대기자는 늘어나는 추세.
반면 뇌사로 인해 장기를 기증하는 뇌사자는 1999년 162명을 기록한 이후 2000년 64명, 2001년 52명, 2002년 36명으로 해마다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 장기이식건수도 기증자의 급감으로 1998년 515명에서 해마다 50∼100명 꼴로 줄어들어 지난해에는 167건밖에 이식하지 못했다.
이는 국립의료원내 장기이식관리센터가 뇌사자 장기이식을 독점관리하면서 일반 병원들이 뇌사자 기증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은 "뇌사 장기기증자의 감소로 장기이식 대기자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뇌사기증자에 대한 종합적인 확보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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