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로 우리베(50) 콜롬비아 대통령이 24시간 동안 출연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방영하는 '빅 브라더 쇼'에 25일 깜짝 게스트로 출연한다.콜롬비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TV 오락 프로그램에서 다른 출연자들과 정부 시책에 대해 자연스럽게 토론하는 장면을 방송함으로써 국민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최근 큰 반발을 사고 있는 정부 지출 감축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계획이다.
우리베 대통령은 프로그램에서 다루고 싶은 주제와 설정을 직접 정리한 자료를 방송국에 보내는 등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8월 7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우리베 대통령은 내각 각료들이 시청자들의 민원 전화를 받는 장면을 생중계하게 하고, 반군 인사들과 TV 토론을 하는 등 언론 플레이에 능숙하다.
5월엔 자신의 신용카드를 훔친 도둑에 대해 "가난이 죄 아니겠는가"라며 관대하게 용서해 경제난으로 이골이 난 국민들에게 찬사를 받기도 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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