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이 다음달 13일부터 시행할 예정인 온라인거래 수수료 정액제 도입을 놓고 증권업계가 제살깎기 경쟁이라고 비난하며 긴장하고 있는 반면 투자자들은 수수료 인하 경쟁을 기대하며 환영하고 있다.동원증권은 현재의 정률제와 함께 거래금액과 관계 없이 주문 건당 500원, 체결 건당 6,500원의 수수료를 받는 정액제를 병행 실시해 고액 투자자들을 유인할 방침이다. 이 경우 거래대금이 700만원(온라인수수료율 0.1% 가정) 이상일 경우 정액제가 유리한 만큼 일부 고액 거래 계좌가 이동할 가능성이 있고 경쟁사들이 비슷한 수수료율 체계로 대응하면 2∼3년 전부터 0.1%안팎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증권업계의 온라인 평균 수수료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동원의 수수료 정액제는 증권업계의 수익성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출혈 경쟁"이라며 "동원금융지주의 주가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때문에 삼성 LG 현대 대우 굿모닝신한 등 대형사를 비롯해 키움닷컴 미래에셋 등 수수료 할인 증권사 모두 긴장하고 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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