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은 부동산대책 발표일

'금요일은 부동산 대책 발표일(?).'지난해 8월 재건축 시공사를 사업승인 후 공개입찰로 선정키로 하고, 공동주택 기준시가를 상향 조정한 '8·9 부동산 시장 종합 대책'과 최근(9월 26일) 발표된 서울시의 2차 뉴타운 일괄 선정 등 최근 1년간 정부와 서울시가 내놓은 종합 부동산 대책 9개 가운데 7개가 금요일에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8·9 대책'에 이어 부동산 투기 혐의자를 국세청에 통보하고, 6억원 이상 고가 주택에 대해 실거래가 기준으로 양도세를 부과키로 한 지난해 '10·11 대책'도 금요일에 발표됐다.

대전 서·유성구와 천안 일부지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키로 하고 서울 강남구와 경기 광명시를 투기지역에 추가키로 한 '4·18 대책'과, 강남 집값 안정을 위한 대체 신도시로 김포와 파주시를 선정(5월9일)한 것도 금요일에 이뤄졌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정부나 서울시가 이해 당사자들의 민원을 최소화하고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을 피하기 위한 계산에서 금요일을 발표일로 선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태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