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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17社 해외 IR/블루칩 향후 실적 외국인, 집중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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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17社 해외 IR/블루칩 향후 실적 외국인, 집중 질문

입력
2003.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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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에 대한 홍콩 런던 뉴욕 등 해외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은 국내 투자자의 투자 기피의 배경과 삼성전자, SK텔레콤등 핵심 블루칩들의 3분기 이후 실적 전망에 쏠리고 있다.해외 기관 투자자들은 또 4분기 이후 한국 경기가 전반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점에는 공감했으나 외국인의 추가 투자 강도는 초여름 증시를 달구었던 외국인의 대대적인 순매수 공세에 비해서는 다소 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POSCO 등 국내 17개 대표기업이 참가하고 증권거래소가 주관해 홍콩(9월25∼26일), 런던(9월29일), 뉴욕(10월1일) 등에서 열린 '제4차 주요 상장법인 합동 해외 IR'에 참석한 약 800여 해외 기관투자자 대표들은 한국 증시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박상용 증권연구원장은 CLSA가 후원한 홍콩 투자설명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의 경제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정부의 재정금융정책, 노사문제 등에 대한 대처 방안을 소개했다.

박 원장은 "한국 증시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 연·기금을 통한 증시 수요진작, 자산유동화증권(MBS) 시장 개설 등을 통해 발전 잠재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해외투자자들은 전반적 경기회복 전망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기관의 증시 참여 부진배경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박 원장은 이에 대해 "부동산 가격 급등 등 내부 악재가 증시 투자를 저해하고 있으나, 내수 회복이 가시화할 4분기부터 국내 자금의 증시 유입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가 후원한 런던 설명회에는 약 100여 현지 기관투자자가 참석했다.

조윤재 대통령 경제보좌관은 이 자리에서 "미국의 아시아 통화절상 압력으로 급격한 원화절상이 진행되면 팽창적인 재정·통화정책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내수 부진의 최대 원인인 개인부문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조속한 내수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JP모건이 후원한 뉴욕 설명회에 참석한 해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 LG전자 등 블루칩의 3분기 이후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기업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홍콩·뉴욕=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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